태권도 사범 꿈꾸는’조선소 아가씨’

5단 승단 목표 구슬땀 현대重 변압기생산부 윤미희씨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2부에 근무하는 윤미희 씨(26). 그는 올 여름 태권도 5단 승단을 목표로 날마다 퇴근 후 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9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진행될 태권도 공인 5단 승단 심사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현재 태권도 공인 4단인 윤미희 씨는 입사 3년차인 새내기로 변압기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늘 성실하고 수줍은 앳된 아가씨지만, 퇴근 후 태권 도복을 입으면 날카로운 하이킥을 날리는 태권소녀가 된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태권도에 두각을 나타낸 그는 학교 대표 선수로 발탁돼 1년 만에 ‘울산시 교육감기 태권도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이후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14년간 취미생활로 즐겨왔지만 태권도를 향한 열정만큼은 숨길 수가 없었다.

또 울산 장애인태권도협회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며, 지적 장애인들에게 품새와 발차기를 가르치는 등 남다른 태권도 사랑을 보이고 있다.

윤 씨는 "어릴 적부터 이상하리만큼 태권도가 좋았다"며 "공인 5단 자격을 취득하면 연수과정을 밟아 태권도장을 직접 운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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