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⑬>천금의 시간



   
 

먼저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까지
대다수의 사람은 거의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해도 좋다.

그러나 현관문을 `쾅`하고 닫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이 남자의 지적능력은 피곤해 있을 턱이 없음에도
게으르고 태만해지기 시작한다.

역에 닿을 때까지에는 머리회전은 완전히 멈춰 있다.
역에 도착하면 대개는 전철의 도착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매일 아침 많은 역에서는 아직 오지 않는 전철을 기다리면서
많은 사람이 플랫폼을 묵묵히 오고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철도회사는 그들로부터 시간을 훔치고 있는 것이 되는 것이지만,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시간은 돈보다도 훨씬 귀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서 매일 막대한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

내가 말하는 전형적인 직장인은 시간에 관해서는
정말로 무관심해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하루에 한 개씩 시간이라는 수표
-임시로 10만 원권 수표라고 하자-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 10만 원권 수표는 잔돈으로 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지만,
그때 수수료를 떼내도 시간이라는 수표에 관해서는
우리의 전형적 직장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남자가 차표 한 장을 살 때
“만원짜리 지폐를 잔돈으로 거슬러 드리겠습니다만,
수수료로써 100원짜리 동전 3개를 받겠습니다” 라고 들었다면
이 남자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큰 소리로 항의할 것이다.

철도회사가 하루 2회 통근시에 5분씩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도 이와 똑같은 일이다.
자신의 황금 같이 귀중한 시간을 누군가가 도둑질을 해간다면
당신은 정말 가만히 있겠는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 시간은 별로 할 일도 없는데”
몇 백 원을 빼앗기는 것은 참을 수 없어도
그깐 몇 시간이야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는데…
하는 당신의 사고는 천만의 말씀이다.

몇 백 원은 금새 가질 수 있지만 당신의 지금 이 시간은
평생 다시 찾을 수 없는 시간이다.
그 무엇을 준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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