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번진 한류, 런던서도 “대~한민국”

관광공사 2층버스·전광판 등 국가 상징 이미지 광고 노출

‘오색찬란 문화축제’도 열려…곳곳서 한국 홍보 열기 고조

   
▲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17일 K팝 팬 200여 명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거리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인 K팝 팬으로 구성된 ‘오색찬란 서포터스’는 이날 1시간 동안 플래시 몹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올림픽 기간 런던에서 ‘한류 프로모션’을 본격 가동한다.

이제는 K-팝을 넘어 K-컬처(문화)다.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의 ‘한류 프로모션’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4주 동안 런던 시내에는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2층 버스 25대가 운행된다. 지난 16일부터는 런던 시내 중심가인 피커딜리 서커스의 대형 전광판에 한국을 상징하는 역동적인 이미지 광고가 하루 411회씩 노출되고 있다. 광고는 기(氣)·흥(興)·정(情)을 주제로 한 30초짜리 스토리텔링 영상을 통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올림픽 개최 기간인 다음 달 12일까지 총 1만1508회 펼쳐진다.

문화부의 주관으로 지난 6월부터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 한국의 색을 입히다’는 행사가 런던 곳곳에서 열려 한국 문화의 홍보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화부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그간 K-팝 중심이던 한류를 K-컬처 전반으로 확산하고자 해외 종합체육대회 사상 가장 많은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예술센터인 사우스뱅크센터 공연에서 23일 전통 한류의 물꼬를 틀 비빙 팀은 이미 현지에 도착했다. 전통 공연은 28일 공명의 ‘워크어바웃(Walkabout)’, 29일 바람곶의 ‘한국음악앙상블’, 30일 이자람의 판소리 ‘사천가’로 이어지면서 바람몰이에 나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치갤러리에서는 25일 한국현대미술전 ‘코리안 아이’가 막을 올린다. 9월 23일까지 한국 현대미술가 34명의 작품 100여 점이 걸린다. 또 이곳에서는 26일부터 K-팝 아카데미가 마련돼 K-팝 댄스 워크숍, 보컬 워크숍 등이 열린다.

지난 5월 31일 헤이워드 갤러리 야외 외벽에서 열리고 있는 최정화 작가의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은 9월 9일까지 현지 미술팬과 만나며, 김범 작가도 16일부터 회화, 드로잉, 오브제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한 전시를 시작했다.

26일 오후 주영 한국문화원에서는 한류 팬과 현지 교민이 참여하는 한국-멕시코 축구 예선전 응원전이 열린다. 이날 저녁에는 이현승 영화감독이 런던을 찾아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현지 팬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 밖에도 한국은 올림픽 기간에 조수미, 사라 장과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협연(31일), 디자이너 이상봉의 ‘단청 콜렉션’ 패션쇼(30일), 영화 ‘청춘의 십자로’ 상영(8월 2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의 외연을 넓히는 행사가 펼쳐진다.

다만, 한류를 이끌었던 K-팝 공연이 열리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올림픽 특수로 대형 공연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숙박 요금마저 크게 뛰어 공연을 열기에는 여러 여건이 불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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