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QPR 프리시즌에 달렸다

주장 완장 차고 중앙 MF로 데뷔전… 포지션 관심



   
▲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입단한 박지성(왼쪽)이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팡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로운 둥지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데뷔전을 치른 박지성(31)의 활약에 마크 휴즈 감독은 물론이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성의 포지션에 따라 QPR의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 구성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리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사바주 선발팀과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45분만을 소화했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슈팅 1개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QPR은 5-0 대승을 거뒀다.

비록 박지성의 활약은 미미했지만 ‘캡틴 박’은 의미는 컸다. 프리 시즌을 지켜보고 주장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휴즈 감독은 선두 주자로 박지성을 선택했다. 박지성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QPR의 첫 프리 시즌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찬 것은 박지성의 팀내 위상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박지성은 QPR의 팬 블로그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장 선호도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박지성이 부상만 당하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축구 팬들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뽐냈던 ‘캡틴 박’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지션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 박지성은 이날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휴즈 감독은 주전 중앙 미드필더인 조이 바튼이 시즌 초반에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박지성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후반 들어 아델 타랍과 제이미 매키 등이 투입돼 중원을 책임지는 등 휴즈 감독은 중원 조합을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

박지성의 포지션 여부는 남은 프리 시즌 경기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첫 경기에서 공격 본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지만 남은 아시아 투어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QPR은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3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두 차례 더 경기를 치른다.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