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四季] ⑬ 24절기외 절일 端午(단오)

청풍(淸風) 이기백 / 발행인

   
 

2012년 6월 24일 (음력 임진년 오월 초닷새)

24절기 외 절일 중의 하나인 단오 얘기를 해보자. 올해 양력으로 6월 24일이자 음력으로 5월 5일은 ‘단오(端午)’이며 수릿날, 천중일,단 양이라고도 한다.

단오는 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중의 하나이다. 1년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이며 농경의 풍경을 기원하는 날이다.

단옷날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즐겁게 노는 날로 되어 있다. 남자들은 씨름대회를 열고, 여자들은 그네를 뛰면서 즐긴다. 또, 궁중이나 일반 가정에서나 여자들은 창포(약초로 많이 쓰이는 식물의 한 종류)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약수터 같은 데에서 물맞이를 한다.

또, 이날 정오에 약쑥과 익모초(약초의 한 종류)를 캐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쓰면 효력이 크다고 해서 이것을 캐느라고 어른 아이 모두 들로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단오의 ‘단’자는 처음이라는 뜻이며,’오’자는 다섯 오자와 발음이 같으므로, 단오라고 하면 초닷새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5월5일의 이 명절을 단오라고 부르게 되었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여름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이기도 하다. 단오행사는 북쪽으로 갈수록 번성하고 남으로 갈수록 약해지며, 남쪽에서는 대신 추석이 강해진다.

또한 단오는 중종 13년(1518)에 설날, 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다. 치우천황의 탄신일이 단옷날이라는 설도 있다. 또한 주몽의 탄생일도 그러하단다.

년중 기운이 제일 강하다는 단오날, 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번개에 멍들지 않는 하늘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 그렇게 당당히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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