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한국 드라마 이어 이번엔 ‘한글 열풍’

한국어 교육기관 세종학당, 올해 30곳 더 지어 90개소로

K-pop, 한류 드라마, 이제는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이 대세다. 해외 한국어·문화 교육의 첨병인 세종학당이 연내 90개소로 대폭 늘어난다. 출범 5년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사장 송향근)은 최근 올 상반기에 중국·독일·터키·페루 등 12개국 15개소에 세종학당을 새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한류 열풍에 이어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 열기도 부쩍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세종학당은 세계 34개국에 걸쳐 총 75개소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중국(17), 베트남(5), 필리핀(4) 등 아시아 51곳, 러시아(3), 영국·프랑스·독일(각 2) 등 유럽 12곳, 미국(4), 캐나다·아르헨티나·페루(각 1) 등 7곳, 아프리카 4곳, 호주 1곳 등이다. 올 하반기에 15개소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90개소가 된다.

   
 

2007년 출범한 세종학당은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 중국의 공자학원과 같이 한국어 교육을 대표하는 기관이자 문화 브랜드로 시작됐다. 통상 재외문화원이나 현지 대학 등에 열고, 정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에서 운영비·교재·교원 교육 등을 지원한다. 현지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충분하고 교원·교육 공간 등이 확보된 경우에 한해 심사를 거쳐 지정한다.

세종학당은 출범 첫해인 2007년 10개소에 이어 2008년 15개소, 2009년 16개소, 2010년 22개소, 2011년 60개소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신청 건수도 작년 상반기 10개국 14개소에서 하반기 18개국 43개소로 상승세다. 올 상반기에도 16개국 38개소가 신청했다.

한국어세계화재단은 2015년까지 세종학당을 모두 50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외 20개 지역에 한국어 전문 교원 20명을 시범 파견한다. 앞으로 국내 한국어 교원 자격증 소지자들의 취업 기회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글을 표기문자로 도입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세종학당도 최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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