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자

석기영 회장, 스포츠인들 반드시 CPR 익혀야

5분의 기적(심폐소생술)

근대 들어 스포츠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국민소득증가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역 체육시설마다 에어로빅이나 배드민턴, 스포츠댄스, 헬스, 무예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생활스포츠가 활성화 되면서 어디서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다.

마라톤이 유행하여 전국에서 지금도 크고 작은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은 바람직하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심한운동을 할 경우 심장마비 등으로 생명을 잃을 수가 있다.

매년 마라톤 대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운동 중에 또는 경기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망이 허술하기 그지없고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대처가 미흡하여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각종 스포츠지도자와 안전관련 담당자들은 최소한 심폐소생술 또는 응급처치 기술을 습득하고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시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실시하면서 구급대를 부르도록 제도화되고 있는 등 생명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각 경기장이나 마라톤 경기 때에는 약 300m마다 응급요원을 배치하여 응급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현장 조치와 함께 신속한 구명구급법을 실시하여 구급차량으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동시에 고도의 의료처치를 실시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기장에 반드시 응급의료원 배치와 구급차량을 배치하도록 되어있다. 그렇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심폐소생술(CPR)은, 가벼운 창상이나 염좌 등의 부상은 생명에 큰 지장이 없지만 운동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으면 영구 뇌 장애가 발생하여 생명을 잃을 수가 있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년 운동이나 경기장에서 3만여 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사망사고도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므로 운동전에 충분한 워밍업으로 몸을 푼 다음 경기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예방하고 대비하기위해서는 평소에 CPR(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반드시 익혀두는 것이 좋다.

실례로, 지난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임수혁 선수가 경기도중 갑자기 쓰러져 11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어떤 응급처치도 받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심각한 뇌손상으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가슴 아픈 사건이 되고 말았다. 운동장에는 수천 명의 관중과 주위에 간호사. 코치, 심판, 선수 등이 있었지만 어느 한 사람도 CPR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이 오늘의 우리 현실이다.

그 사고 이후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CPR은 왜 배워야하는가

호흡이 중지된 후 4분이 경과되면 심장정지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가 있다. 구급대나 전문 의료진의 그 어떠한 치료보다도 현장에 있는 사람이 적절한 CPR을 실시하는 것이 구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호흡이 중지되어도 4분 안에 CPR을 실시하게 되면 정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4~5분 안에 CPR을 하지 않으면 수분 내에 뇌 속의 산소가 결핍되어 영구 뇌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뇌 세포는 한번 기능을 상실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에 인명구조에는 시급히 구급기관(EMS, Emergency Medical Service Center)에 통보하는 일과 현장에서의 신속한 CPR 실시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홀스트롬 박사에 따르면,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에게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응급처치는, 간단하고 단순한 심장압박(심장마사지)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심장압박이 효과가 큰 것은,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심장의 주(主)펌프실이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하고 떨기만 하는 상태인 심실세동(心室細動)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는 심실에 들어있는 혈액이 아직까지 산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즉시 심장압박을 해주면 혈액이 순환되면서 수분동안은 뇌, 심장 등 기타 기관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 소생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응급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심폐소생술을 배운 사람이 즉시 CPR을 실시해야한다.

CPR 기술은 미국에서 5년마다 바뀌고 있다. 2010년 New Guide Line에 따른 순서로는, 첫째 환자의 의식유무를 판단하여 의식이 없는 경우 119응급센터(EMS)에 신속히 통보를 부탁한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AED 제세동기 (전기충격기)를 부탁한다. 둘째 기도확보(Airway)를 실시한다. 기도확보는 하악거상법으로 이마는 누르고 턱을 들어올린다. 셋째 맥박확인과 호흡확인을 동시에 10초간 하는데 방법으로는 목 중앙에서 2cm당겨서 경동맥을 체크하며 10초간 맥 촉진과 호흡의 유무를 판단한다. 넷째 맥박이 없으면 즉시 30:2 비율로 CPR을 실시한다.

성인의 경우 최소 5cm이상 30회 압박 후 인공호흡은 2회 불어넣는다.
호흡의 양은 평소 환기량의 두세 배인 약 1000~1500cc정도를 불어넣는다. 이때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촉지를 할 수가 없으므로 신중을 기해야한다. 맥박이 있으면 인공호흡만 5:1비율로 실시한다. 여섯째 올바른 심장위치를 선정하여 자세를 바로잡고 상체를 고정시킨 다음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압박을 실시한다. 비율은 30:2 비율로 소생할 때 까지 계속한다. 구급대나 의료진이 현상에 도착하면 인계하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도움을 주는것이 바랍직하다. 또한 2~3분 주기마다 호흡과 맥박 체크를 실시하여 그 변화에 따라 현장에 전문 의료진이나 구급대가 도착 시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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